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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예정돼있는 수분양자의 정당계약을 통해 회수하는 계약금을 바탕으로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사업비 7000억원에 대한 대환을 거쳤던 조합은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고금리 연 12%라는 조건을 감내 중이다. 또 부동산 PF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아 ABCP처럼 만기가 짧은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에서는 조합이 계약률 100%일 경우 총 계약금(분양가의 20%) 약 9279억 원에서 PF 7231억원을 일시 상환하는 데 필요한 계약률을 80%가량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환 대출에 성공한데다 만기도 준공 후 3개월로 2년 이상 여유 있게 확보하면서 조합은 준공까지 사업비 문제에 압박을 받지 않게 됐다.
이주비 대출도 한숨 돌렸다. 1조4000억원도 만기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는데 일반분양 계약률도 예상했던 60%보다 더 높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주비 대출 이자를 현재 사업비 대출 계정에서 납부 중인데 일반분양 계약금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둔촌주공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실거주 의무와 중도금 대출 제한이 폐지되면서 계약률이 70~80%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