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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 먹튀’ 에바종 피해자 55명, 피해액 3.7억

김미영 기자I 2022.08.16 14:03:5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간담회
서울청, 전세사기 혐의 159명 수사 중
광복절 대규모 집회 연 보수단체에 “수사 여부 검토”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의 ‘숙박비 먹튀’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가 5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에바종 대표를 출국금지조치하고 조사 중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호텔예약업체 ‘에바종’ 수사에 관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55명”이라며 “피해액은 3억7000만원 정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바종은 최근까지 계약 기간 지정된 호텔 여러 곳에서 투숙 가능한 상품을 판매하고 호텔 예약을 대행했지만, 선입금받은 숙박비를 숙박시설에 송금하지 않아 ‘먹튀’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에바종 운영사인 본보야지에 대해 지난 11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김 청장은 지난달 25일 출범한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와 관련해선 서울청에서 68건, 159명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금융범죄수사대와 강력범죄수사대를 포함해 33개팀을 가동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광복절이었던 전날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이 대규모로 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에 관해선 “일부 도로 점거 상황이 좀 있었지만 조기에 해소됐다. 관련해서 불법성이 있는지 채증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정치권 관련 수사 상황도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성 접대 수수 의혹 수사와 관해선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는 18일 서울구치소에서 김 대표 조사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수사에 관해선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최종적으로 법률 검토하는 중”이라며 “오는 29일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 건과 김 여사 건을 수사해왔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의 성동경찰서장 발령이 ‘경질’ 아니냐는 시각엔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지만 상당 기간 연속근무를 했고, 총경들은 서울(경찰)서장을 해야 승진을 할 수 있어 나간 것이지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본인 희망과 인지수사 강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통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장 변호사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단 이유로 검찰이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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