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고양시 내 유일한 쓰레기 소각시설인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은 지난 2010년 가동을 시작해 하루 평균 23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데 2030년이면 내구연한이 도래하지만 소각장 신설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소각용 쓰레기는 하루 320톤으로 나머지 90톤은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소비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용기와 포장재 등 소각용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쓰레기로 쉴 틈 없이 소각로를 가동하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잦은 보수로 셧다운(가동중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말 40일 동안 소각장 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전량 수도권매립지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고양 창릉동 일대 3기 신도시는 물론 인근의 파주시와 공동 소각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한 사항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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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조건부 협의를 받으면서 5년여에 걸친 환경적 측면의 우려는 한고비를 넘었지만 의정부시는 물론 인근 지자체 주민의 반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수도권매립지 운영이 중단되는 2025년 말까지 신설 소각장을 준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쓰레기 처리 문제가 지자체에 큰 행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2001년부터 운영한 광역폐기물처리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리시는 두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을 지어 운영하고 남양주시는 구리시에 소재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잔재와 땅속에 파묻어야 하는 폐기물을 매립하는 방식이다.
두 곳 이상의 지자체가 성격이 다른 쓰레기 처리시설을 각각 지어 공동으로 운영해 주민 민원에 대한 부담은 절반으로 덜고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안준수 대진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지자체 별 유휴부지가 많아 소각장 시설을 신설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요즘엔 각종 개발사업으로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면서 소각장을 지으려면 주민반발이 가장 큰 과제가 됐다”며 “지자체들이 연합한 광역소각장은 물론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시설의 건립을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사업 시작부터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