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압박 더욱 가혹해져…흔들리지 않아야”

신정은 기자I 2022.04.06 15:29:4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최근 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독려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CEO. (사진=AFP)
6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런 CEO는 최근 화웨이 선전 본사에서 열린 군단(軍團) 회의에서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급변하는 현재 우리는 점점 더 가혹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회사는 최전방에서 버티고, 적극적으로 대형(여러 사람이 질서 있게 늘어선 형태)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 CEO는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견지해야 한다”며 “유연한 전략적 전술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 CEO는 군인 출신이라는 경험을 살려 화웨이의 군단 시스템을 직접 제정하고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군대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쓰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화웨이는 지난 1일 신임 순환회장직에 런 CEO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면서 화웨이 주식을 보유한 우리사주 약 13만명의 직원들에게 614억 위안(약 11조73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직원 한 명이 받게 될 배당금은 평균 46만7000위안(약 9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지난해 매출이 6369억위안(약 122조 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37억 위안(약 21조 8031억원)으로 전년대비 75.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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