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위원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거래한 투자자들의 특징을 3가지로 정리했다. △중소형주 및 특정 섹터 비중이 높고 평균 보유종목수가 적은 등 고위험 성향 △거래회전율, 일중거래 비중, 종목교체율이 높은 등 투기적 성향 △거래비용을 고려할 경우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신규투자자의 60%는 손실 시현 등이다. 모두 코로나19 이전의 개인투자자 특징에 비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셈이다.
연구위원들은 “투기적 투자행태는 특히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투자자 위주로 나타났다”며 “소액투자자와 거래가 빈번한 투자자의 투자성과가 더 저조한데, 높은 거래비용과 낮은 분산투자 수준 외에 투자대상 및 투자시점 선택의 비효율성과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연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투자역량이 부족하고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 쉬우며 과도한 거래와 열악한 투자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에 대한 분석결과는 이러한 기존 연구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자본연에 따르면 오히려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은 시장포트폴리오를 상회했으나 신규투자자는 시장포트폴리오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간이 비교적 긴 3개 증권사 자료만 가지고 집계한 결과, 투자자들을 개별 단위에서 보면 전체 투자자의 수익률 중간값은 연 12.4%다. 하위 10%는 -86.2%고 상위 10%는 231.%로 그룹 간 수익률 차이가 컸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36%만 손실을 본 반면, 신규투자자 그룹에서는 60%가 손해를 보았다.
시장 수익률을 넘었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투자자는 59%이다. 기존투자자 중에선 56%, 신규투자자 중엔 68%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투자자의 상위 10%는 연 159.4%의 초과수익률을 거두어 격차가 컸다.
자본연은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선 간접투자 등을 이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위원들은 “향후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를 개선하고 투자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간접투자수단과 전문적인 투자자문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정교한 주식투자관리 서비스의 도입을 모색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습관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