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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당대표로서 정권 재창출 방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차기 당대표는 대권 주자들의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들을 끌어모아 후보 대통합을 해야 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가 관건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거론하면서 “윤 전 총장이 대구지검에 3차례 근무했을 당시 나도 쭉 대구에 있었고 그런 인연으로 자주 만났다”며 “관사도 내 지역 안에 있었다. 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다. 심지어 KTX 를 같이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구역에서 검찰까지 몇 차례 태워 출근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최단시간에 만나서 최단시간에 입당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야권 잠룡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재 당내에서는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탈당 이유에는 공천 불복이 많았는데, 탈당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돌아온 분은 (애초에) 공천이 잘못된 게 아닌가. 그런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정치는 통합이다.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태호, 권성동 의원도 복당한 마당에 홍 의원만 안 된다는 건 또 다른 분란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로 옛날의 이미지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홍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면서 ‘당밖에 있던 400여일 간 여러 가지 성찰을 했다’는 말 속에는 그런 뜻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우리 당이 한 두 사람을 놓고 관리를 못하면 집권능력에 대한 의심을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당이 중도 외연 확장을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 홍 의원이 과연 찬물을 끼얹겠느냐는 의미다.
유력주자로 꼽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선 “나도 연구 중이다. 내가 좀 더 튀거나 기억에 남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일장일단이 있다”며 “기억에 남는 일을 별로 못 한 게 정치인으로서 각인되는 데엔 도움이 안 되지만 여러 사람을 화합하고 조용하게 끌고가는 데엔 도움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거의 완성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최고위원직에서도 서서히 출마자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배현진 의원과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이 출마를 알렸고, 원외 인사인 원영섭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조직부총장과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