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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바꿀 수 있어요”…변경결정 사례집 최초 발간

송이라 기자I 2019.01.30 12:00:00

주민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유형별 사례 42건 수록

자료=행안부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주민번호가 유출돼 변경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집이 나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는 주민등록번호 변경신청에 대한 주요 결정 사례를 담은 사례집 ‘주민등록번호 바꿀 수 있어요’를 최초로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그간 변경결정 사례 중 피해유형별 대표사례 42건을 선별해 신청경위, 조사내용, 위원회 결정사유 등 구체적인 변경요건과 입증자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해유형은 생명·신체 피해 8건, 재산 피해 25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등 9건으로 구분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스토킹(과잉 접근 행위), 데이트폭력, 보이스피싱(사기전화), 취업사기, 신분도용으로 인한 휴대전화 개통, 신용카드 발급, 직장 내 성폭력, 성매매 피해자, 공익신고 피해자 등이다.

사례집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 및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 및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누리집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시행돼 현재까지 총 1407건의 변경신청이 접수됐고 변경위원회는 총 39차례의 회의를 개최해 794건을 인용하고 391건을 기각, 12건을 각하 결정했다.

변경신청이 인용 결정된 794건은 보이스피싱·신분도용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 140건, 상해·협박 피해 87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변경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403건은 주민등록번호 유출과 관련 없는 피해가 2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증자료 미비 등으로 피해 또는 피해 우려가 인정되지 않은 경우 104건, 정당한 이유 없이 동일 반복 신청한 경우 5건 등이다.

홍준형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경제도 운영과 함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와 예방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집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다양한 피해 사례가 널리 공유돼 국민들의 유사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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