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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HP와의 계약기간은 5년, 거래물량 총 165만t(톤)으로, LS니꼬동제련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S니꼬동제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BHP가 운영하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을 매년 33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품위(25%)보다 높아, 제련기업들이 선호한다. 세계 동정광의 평균품위가 20%대 중반 이하로 하락하며 글로벌 동제련기업들이 고품위 원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거둔 쾌거이기도 하다.
LS니꼬동제련은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원료 조달은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9월 페루의 광산기업 민수르와 10년 56만t 규모 장기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달 만에 원료확보 경쟁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해온 것이다.
LS니꼬동제련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를 활용해 전기동 50만t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황산과 PSA 등 약 3조원대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의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전선, 통신, 전자, 항공우주, 자동차 등 우리나라 첨단산업 기업들의 기초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비키 빈스 BHP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LS니꼬동제련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환경안전강화와 조업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톱 클래스 동 제련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 같은 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도석구 사장은 “지속적인 제련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