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5만 645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415가구)과 비교해 약 207%나 증가했다. 작년 ‘장미대선’ 이슈로 분양 일정 상당수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진데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건설사가 물량 쏟아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 경기 과천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무리 없이 마감됐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청약자가 ‘제로’인 사업장이 출현하는 가운데 1월 말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5개 지역(대전 동구, 울산 남구,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 전남 무안군)이 추가로 지정될 정도로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고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은 분양가 간접 규제로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일부 경기지역과 지방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청약 양극화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3만6,231가구)은 경기에 2만4637가구의 분양물량이 몰린다. 경기 하남시 감이동 ‘하남포웰시티(2603가구)’,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양주신도시4차(2038가구)’ 등이 분양한다. 서울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 재건축ㆍ1824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1317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신길8구역 재개발ㆍ641가구)’ 등 총 921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선 남구 도화동 ‘인천도화금강펜테리움(479가구)’ 등 238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2만219가구)은 세종시(3871가구)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나성동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HC2ㆍ771가구)’와 연기면 ‘세종마스터힐스(L1,M1ㆍ310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충북은 청주시 운동동 ‘청주동남지구우미린풀하우스(1016가구)’ 등 총 3346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은 천안시 문화동 ‘힐스테이트천안(451가구)’ 등 총 3174가구가, 부산은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548가구)’ 등 총 294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남 2798가구 △전북 2016가구 △대구 1216가구 △울산 851가구 등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