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례 시장분류 결과 발표와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등 초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식어버린 탓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1%, 38.57포인트 급락한 1979.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각각 1480억원, 1735계약(215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52주 신고가 행진 속에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2.5%나 급락하면서 이날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증시 전반에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5%나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2% 넘게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도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관련 영국 여론 조사 결과 탈퇴 찬성이 55%를 기록, 반대 여론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및 프로그램 수급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 코스닥 종목 중 실적 모멘텀 등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외환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5원, 0.7%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7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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