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17일 대한항공(003490)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아웃룩)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등급 하향은 지난해 말 대한항공이 발표했던 자구계획안의 이행 성과가 미흡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기 3대 매각을 제외하면 에쓰오일(S-Oil) 지분 등 다른 자산 매각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해운업황 침체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진해운과의 신용 연계성이 강해졌다는 점 또한 대한항공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지난해 담보대출 형태로 2500억원 지원한 데 이어 이달 중 실시되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NICE신평은 “한진해운의 영업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항공의 추가적 자금 지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
▲한진칼(180640)=NICE신용평가는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 이는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이 낮춰진 데 따른 것이다.
▲웅진홀딩스(016880)=한국신용평가는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회생채무 대부분을 변제하면서 기업회생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재무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계열 매출, 수주 증가 등으로 잔여 우발채무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한국기업평가는 기업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 사업의 공공성과 중앙정부의 높은 감독수준, 재무적 지원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하나대투증권=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1’로 평가했다. 이는 자산관리부문에서의 우수한 경쟁지위, 수익원 다변화, 보수적 위험관리, 하나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케이알산업=한국기업평가는 CP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했다. 고속도로 유지보수부문에서의 양호한 시장지위, 우수한 유동성 지표, 유통사업 등으로 보완한 사업안정성 등이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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