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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파격 인사, 경찰 내부 반발…"정권 비위 맞추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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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5.02.10 15:42:26

10일 박현수 서울청장 직대 취임
尹 정권서 `총경→치안정감` 초고속 승진 논란
내부에선 "정권 눈치보는 기회주의자 양성" 비판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대통령실을 거친 인사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경찰 조직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경찰 조직을 위한 헌신이 아니라 정권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승진 기준이 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10일 경찰 내부망엔 ‘경찰 고위직 인사, 원칙도 기준도 없는 권력의 장난. 이게 조직인가, 개판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경찰로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정권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경찰 고위직 인사를 보면 총경에서 치안정감까지 단 3년. 경찰조직을 위해 헌신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권력기관을 전전하며 정권의 비위를 맞춘 사람이 단숨에 승진하는 구조”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 작성자는 경찰 조직의 원칙과 기준도 없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줄 서고 적당히 아부하면 승진하는 시스템만 남았는데, 구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면 경찰청이 내놓는 대책이 가관이다”며 “승진이 정권의 눈치를 보는 자들만의 리그가 돼 버리면 결국 경찰 조직 전체가 국민이 아닌 정권편에 서게 된다”고 비판했다.

해당 글에는 이에 대해 공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한 경찰관은 “조직이 기회주의자를 양성해선 안 된다”며 “권력자의 마음에 들게 하려고 조직을 죽이며 충성하는 권력을 만들면 결국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정치권에서 정치 경찰을 필요로 한 기형적인 승진 사례는 정권에 따라 정도의 차이일 뿐 반복될 것”이라며 “내가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기형적 승진을 거부해도 누군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5일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후 7일 서울청장 직무대리로 발령났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에서 세 계급을 건너뛰며 초고속 승진해 ‘친윤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박 직무대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날 취임하며 기자들에게 “(논란에 대해)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는 오는 18일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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