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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번 대선에선 장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인 라라 트럼프, 막내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자 킴벌리 길포일 등 며느리들이 전면에 나섰다. 라라 트럼프는 지난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방카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참석은 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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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 법정에서 34개 중범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2021년 1월6일 국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이방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가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사 사기 재판을 받을 때였다. 이방카는 증인으로 참석해 아버지를 옹호하는 대신 “아버지의 재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NYT에 따르면 이방카는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대변인으로 나선 남편 쿠슈너는 선거 운동 막판 이방카가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제로(0)”라고 답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한다면 앞으로 4년 동안 세상은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우선시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고 NYT는 전했다.
이방카 부부는 거처도 옮겼다. 이들은 2021년 세 자녀와 함께 워싱턴 D.C.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사갔다. 쿠슈너는 코로나19로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보다 안전한 마이애미로 이사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이를 두고 두 사람이 “뉴욕의 옛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일종의 강제 추방을 당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이방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활동, 1·6 의사당 습격 사건 등으로 사회적으로 평판을 잃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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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방카와 쿠슈너, 이른바 ‘자방카’ 부부가 정부의 윤리 규정을 벗어나면서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졌다고 분석했다. CNN 선임기자 출신인 작가 비키 워드는 “그들은 백악관에서 일하기 전보다 훨씬 부유해졌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줄을 만들기 위해 이방카나 쿠슈너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실제 쿠슈너가 운영하는 사모펀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예컨대 쿠슈너의 사모펀드는 사우디 정부의 국부 펀드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알바니아에서 호화 리조트 2곳의 개발 계획도 맡고 있다.
이방카는 정치 무대에서 물러나면서 사교계에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해 가을 유명인사 킴 카다시안 생일 파티를 비롯해 베이조스의 60번째 생일 파티, 인도 재벌 암바니의 호화 결혼식 등에 참석했다.
다만 이방카는 다시 정치 무대에 재등장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최근 미 컴퓨터공학자이자 유명 팟캐스트 인터뷰 채널을 운영하는 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결정이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정치는 ‘피의 스포츠’이고, 아이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방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다시 정치 무대에 등장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인하거나 완전히 빠지거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