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6달러 상승해 배럴당 90.48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전일대비 0.98달러 오른 배럴당 86.21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70달러 후반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이달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9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의 감산 정책과 더불어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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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통상 정유사의 원유 매입과 석유제품 출고에는 시차가 발생하는데 유가가 오르면 기존에 사들인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작년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12.5달러를 나타냈다. 업계는 통상 배럴당 4~5달러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원유 1배럴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했을 때 얻는 마진으로, 석유제품 최종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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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등·경유 마진이 조정되고 있으나 일시적이라는 판단”이라면서 “2분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동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재고 및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 강세가 기대되며 등·경유 역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및 여름철 전력 수요 강세로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