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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형식이 합당이건 창당이건, 제3지대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선거연대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단일 정당은 기존에 창당 절차를 완료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금 대표 제안에 이어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강령’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실무 협의 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양극화와 저성장 등 대응을 위해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 해결 연합’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기구를 통해 최우선할 과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팬덤정치와 위성정당 같은 비상식과 퇴행에 맞선 총선 전략을 기획하며, 통합정당의 비전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개혁신당(가칭),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가칭), 한국의희망 대표자들에게 말씀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새로운선택이 제시한 ‘제3지대 통합정당(가칭) 최소 강령’은 ‘다원적 민주주의 정당’을 지향점으로 한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의원 세비 감축 및 불체포 특권 폐지 △네거티브 방식 규제 도입으로 혁신기업 시장 진입 지원 △법정 정년 폐지 및 공적 연금 개혁 △인구·지역 소멸 및 기후 위기 대응 △군 현대화·전문화·평등화 등이다.
금 대표는 취재진과 질답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새로운미래)과 이준석(개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을 두고 “대단히 어렵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어렵고 힘들다는 일을 해내지 않으면 우리 같은 작은 정당이 승리하기 어렵다”며 “저희는 이준석·이낙연 대표 등과 상당한 신뢰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접촉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 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대연합이 플랫폼을 자임했고 앞으로 협의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어디가 플랫폼이 되건 상관없다”며 “다만 어느 한쪽이 밀어붙이면 주도권 다툼이 생길 것이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제3지대 통합 시 공천 등 문제에 대해선 “정치 경험자들은 원칙적으로 지역구 출마, 비례대표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저희는 어떤 고집이나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15일 정의당 탈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도 본격 합류해 “‘다원주의’와 ‘공존’은 그런 의미에서 제3지대 신당의 키워드”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