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北 9.19 합의 이전으로 복원 조치 '엄중 경고'

김관용 기자I 2023.11.27 17:11:37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 찾아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 도발 억제"
실전적 훈련과 연습으로 전투준비태세 당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찾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 장관은 브리핑룸에서 폴 라카메라(Paul LaCamera) 사령관의 임무 브리핑을 받은 후 “연합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근무하는 한미 양국 장병들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한미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평택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폴 라카메라 연합사령관으로부터 임무 브리핑을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의 현존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전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강력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전투준비태세를 유지를 당부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국방성 성명을 통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후, 접적지역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 관련 조치에 대한 군사적 복원조치를 감행 중인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면파기 선언 다음 날인 24일부터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GP 복원을 시작했다. 남북은 5년 전 체결한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했다. 군 당국은 평소 북한군의 해안포 개문은 1~2개소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개소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평택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하여 한미연합사령부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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