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최고령 115세 할머니 생일 맞아…90세 딸이 축하

이성민 기자I 2022.11.11 15:25:48

세계대전·대공황 겪어…美 대통령 21명 지켜봐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가 최근 115번째 생일을 맞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KCCI에 따르면 미국 최고령자 베시 헨드릭스는 지난 7일 아이오와주 레이크시티의 한 양로원에서 115번째 생일파티를 가졌다.

양로원에서 생일파티 중인 베시 헨드릭스 할머니(가운데). 왼쪽이 큰딸 조앤 섀퍼, 오른쪽이 아들 리온이다. (사진=KCCI)
헨드릭스의 큰 딸 조앤 섀퍼는 “우리가 아직 엄마를 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이 감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섀퍼는 바로 전날 90번째 생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릭스의 생일파티엔 이밖에 그의 작은딸 글렌다와 아들 리온 그리고 양로원 직원들이 참석했다. 세 자녀는 헨드릭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을 함께 부르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헨드릭스는 평소 노래를 즐겨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온은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양로원 주변을 돌며 노래를 불렀다”며 “양로원 거주자들도 어머니의 노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다. 성인이 돼서는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으며 지역 교회에서 9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녀는 모두 어머니에 대해 “평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리온은 “그녀에겐 항상 가족이 우선이었다. 늘 우리를 돌봐주셨다”고 했다.

1907년생인 헨드릭스는 21명의 대통령을 지켜봤으며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 타이타닉 침몰 사건을 모두 지나왔다.

미국의 ‘노인학 연구 그룹(Gerontolo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며 세계에선 네 번째로 나이가 많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