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손잡은 3자 연합은 20일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 위기를 이유로 결격 사유가 심각한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유임하기보다 위기의 타개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항공 통제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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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조만간 수탁자책임전문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조 회장 측(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사우회 등 3.7%) 37.15%, 3자 연합 측(KCGI 17.29%, 반도건설 8.20%, 조현아 6.49%) 31.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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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조현아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 연합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팩트체크’ 형식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폐쇄적 족벌경영의 대표격인 반도건설, 지배구조 최하위 등급을 받은 조선내화로부터 투자를 받은 KCGI,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과연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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