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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질병코드 반대 공대위 "범국민 게임 촛불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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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 기자I 2019.05.29 15:27:08

29일 발대식..학회·대학·공공기관 등 90개 협단체 공조
"90개 단체 추천한 300인 게임 스파르타 조직 등 진행"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대위 발대식 기자회견을 열고, 게임 장례식을 치른 뒤 게임질병의 국내 도입을 막기 위한 향후 대책과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수(사진 왼쪽부터)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장이 애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유명 드라마의 한 대사를 끝으로 게임 문화와 산업에 대한 장례식의 애도사가 국회의원 회관에 울려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이후 국내 도입을 막기 위해 300인의 ‘게임 스파르타’를 조직하고, 궁극적으로는 촛불운동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장례식’ 치른 공대위 “과거 뉘우쳐”

29일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공대위는 게임 장례식을 치른 뒤 게임질병의 국내 도입을 막기 위한 향후 대책과 계획을 발표했다.

공대위는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경희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등 게임질병의 국내 도입을 반대하는 학회와 대학, 협회, 공공기관 등 90개 협단체가 모인 조직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의 행사는 일종의 게임문화에 대한 장례식의 성격”이라며 “젊은이들의 놀이문화이고,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의 꽃이자 한류의 원동력인 게임이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자괴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과거의 게임문화를 떠나보내는 동시에 새로운 게임문화, 게임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장이기도 하다”라면서 “왜 과거에 게임이라는 즐거운 문화이자 산업을 우리나라 국민에게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게임이 문화로서 산업으로서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게 될지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다짐하는 자리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300인 ‘게임스파르타’구축..범국민 운동 전개

공대위는 향후 게임질병의 국내 도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촛불운동’을 제시해 특히 관심을 모았다. 공대위에 가입된 90개 단체에서 우선 추천을 받은 300인의 ‘게임스파르타’를 조직해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국민에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치색이 강한 ‘촛불’이라는 매개체가 추가 갈등을 조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위 학회장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의 도입 문제는 세대 간의 갈등이기도 한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문화, 새로운 예술에 대한 기존 구체제의 억압이나 탄압에 대항하는 상징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대위는 게임 다음의 질병코드 표적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 학회장은 “현대인 대다수가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심지어 건널목을 건너는 데도 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지만, 질병코드화를 주장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그들(게임질병 찬성 진영)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임 다음으로 중독질병의 타깃은 동영상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일본에서 이미 게임 사용시간보다 유튜브 등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와 함께 공대위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단체 및 학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게임질병 반대를 위한 글로벌 연대 협의체가 가능할지 논의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게임 관련 범부처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하는 등 공대위의 중심이 되는 학술적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대위는 활동 계획으로 △공대위 상설 기구화 △사회적 합의 없는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체계(KCD) 도입 강행 시 법적 대응 검토 △게임질병코드 관련 모니터링팀 조직 △범국민 청와대 국민청원 검토 등 총 10가지의 종합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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