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정부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도 모처럼 웃었다. 특히 조선과 철도, 건설, 전기차 등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조선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 주가가 4.16% 올랐고 대우조선해양(042660)(2.64%)과 현대중공업(009540)(2.45%)도 2% 이상 상승했다. 대우조선은 2거래일만에, 현대중공업은 3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한진중공업(097230)도 각각 1.65%와 1.59% 올랐다. 정부는 10조원의 추경 예산 등 하반기에만 20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을 결정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막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예상돼 철도주와 건설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이 확정된 이후 급등했던 철도주는 이번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다가 이날 추경안이 발표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아티아이(045390)(11.11%), 대호에이엘(069460)(9.57%), 리노스(039980)(5.47%), 세명전기(017510)(3.89%) 등이 수혜를 누렸다. 코스피 건설업지수도 1.86% 올랐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임대주택 물량과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이 포함된 영향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디에스(080530)(11.23%)와 우수AMS(066590)(8.63%), 수성(084180)(8.24%), 리켐(131100)(4.93%) 등이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추경안 추진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국회에서 동의해 조기 시행되면 수혜 업종과 종목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박대영 삼성重 사장 "조선·해양업 고부가가치 산업서 기회 발굴해야"
☞삼성重, 사외이사 4명도 7월부터 보수일부 반납키로
☞삼성重 유상증자 정관변경…그룹 계열사 지원 길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