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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그놈이 기다려"...'청주 노래방 살인' 백승태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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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5.27 09:50: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청주 한 노래방에서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 중상을 입힌 백승태(60)의 신상 정보가 27일 공개됐다.

사진=충북경찰청
이날부터 30일간 충북경찰청 홈페이지에 백승태의 이름과 나이, 사진이 게시된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백승태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승태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현행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피의자가 서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최소 5일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했다.

백승태는 지난 9일 오전 5시께 청주 한 노래방에서 50대 A씨와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하고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와 B씨가 각각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조사에서 백승태는 “말다툼하다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이 노래방 단골로, 이곳을 드나들며 알게 된 사이였다. 업주는 당일 이들이 노래방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승태가 미리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행 여부를 조사했으나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 명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백승태는 흉기 소지 이유에 대해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있던 노래방의 문이 잠겨 있자 범행 현장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철수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건 당일인 9일 오전 5시 11분께 사건 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B씨는 “칼에 찔렸다”고 신고했고, 병원 이송 직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지하에서 그놈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하 1층 노래방에는 백승태와 A씨가 함께 있었으나 경찰관들은 노래방 문이 잠겨 있자 용의자가 이미 도주했다고 판단해 일대만 수색한 뒤 그대로 철수했다.

이후 오전 6시께 현장에 도착한 형사들도 노래방 문이 잠겨 있자 들어가지 않았다가, 40분가량이 지난 뒤 우연히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 백승태를 검거하고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노래방 문은 내부에서 자고 있던 업주가 나오면서 열렸는데, 업주는 세 사람에게 방을 내준 뒤 도어락을 잠근 채 잠이 들어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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