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혀왔으나,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홍 시장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대표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 대표와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딱 두 가지 닮았다”며 “범죄자 출신이고 여성 스캔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내년 4월 18일 이전에 결정을 낼 것”이라며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시장직을 바로 내려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한 달이면 판세 뒤집기가 충분하다. 대선은 메시지 전쟁이고 TV 토론 전쟁”이라며 “시장을 사퇴하더라도 대구시가 흔들림 없도록 행정부시장을 얼마 전 교체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내년 1월 새 행정부시장을 임명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홍 시장은 2017년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보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학습효과”라며 “이번에는 조기 대선을 해도 불리하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야 궤멸되지 않는다. 그래서 SNS에서 이재명 대세론은 허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새가 날개가 한번 꺾이면 날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해도 지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정치브로커 명태균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참모들이 전화 한 번만 받아주라고 해서 딱 한 번 받아서 ‘잘해라’고 하고 끊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