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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의 생산 중단 요청으로 지난 2분기부터 OEM 생산을 중단했다”면서도 “나머지 브랜드는 추가 생산 요청이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중단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맥주와 2021년 1월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세븐브로이맥주와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제품공급 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의 수제맥주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하이볼, 위스키 등에 밀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제주맥주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16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고,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적자도 94억원에 달한다. 세븐브로이맥주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8.8%, 58.5% 감소했고, 올 2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는 위탁 생산 물량을 줄여오다 현재는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OEM 부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300억원이었던 OEM 매출은 지난해 221억원을 거쳐 올해 3분기 3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롯데칠성은 내년부터 해외맥주 브랜드의 OEM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