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도스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일종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란 1인치 내외의 작은 크기에 수천 PPI(Pixels Per Inch) 수준의 높은 픽셀 집적도를 갖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일컫는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지만 수십~수백배 확대된 화면을 보여주기에 적합해 XR 기기에 쓰인다.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유리 기판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만 올레도스에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가 쓰인다. 웨이퍼 위에 자체발광하는 OLED 소자를 입히는 방식이다. 최종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이지만 반도체 공정 기술도 활용되는 분야다.
|
그간 디스플레이업계 안팎에선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디스플레이 강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반도체기업과 디스플레이기업이 협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XR 시장 규모가 지난해 9억4200만달러에서 2027년 73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XR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LG디스플레이(034220)는 SK하이닉스(000660)와 올레도스 개발·양산을 위한 협업에 나섰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예상돼 왔다.
국내 두 기업이 올레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래 XR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XR 기기 ‘비전프로’ 시제품에 올레도스를 공급한 일본 소니가 강자로 꼽히지만 기술 차이가 압도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소니와의 기술 차이가 크지 않아 금방 추격이 가능하다”며 “XR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에 앞서 디스플레이 등 부품 기업들의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