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에서 AAM사업추진담당을 맡고 있는 김철웅 상무도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 상무는 “AAM과 같은 차세대 기체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저소음, 수직이착륙 등 도전적인 기술적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이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역량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AAM 사업 역사는 아주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2019년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부 신설을 시작으로 항공 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2020년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UAM 기체 프로토타입인 ‘S-A1’ 및 사업 비전을 공개했고요. 같은 해 미국 내 모빌리티 독립법인 ‘슈퍼널’을 설립해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진격했습니다. 오는 2028년 미국 내 상용 서비스 도입이 목표입니다.
후발주자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입니다. 자동차 산업을 통해 확보한 높은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이죠. 경쟁사 대비 높은 안전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기술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상무는 “자동차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량양산이 가능한 기체를 설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배터리 전동화 기술, 수소연료전지, 디자인 등 기존 자동차 분야의 기술력을 기체에 적용해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AAM 사업의 목표는 높습니다. 단지 기체 제조뿐 아니라 AAM 생태계 전 영역에 대한 혁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AI를 바탕으로 실시간 최적경로를 만드는 플랫폼 ‘셔클’(Schucle)을 확장해 육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