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우주의보, 침수피해 잇따라…14일도 120㎜ 이상

이종일 기자I 2023.07.13 16:51:25

도로 침수 등 피해 5건 신고
승기천, 해수욕장 등 출입 통제
지자체 공무원 비상근무 돌입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3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인천에서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인천에서 5건의 호우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인천시 미추홀구 현대아파트 앞 도로에서 쏟아지는 장맛비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낮 12시1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삼거리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가 배수작업을 벌였다. 오전 10시56분께에는 서구 가정동 한 빌라 1층 집 세탁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했고 11시46분께 남동구 남촌동 이면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있었다. 또 오전 10시15분께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 ‘토끼굴’에 빗물이 차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계양역에서는 서울역 방향 구간에 전기가 끊겨 공항철도 전동차 5편성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됐다. 승기천 등은 이날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이날 오전 중구 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 탐방로와 동구 만석동 해안 산책로 등의 출입을 막았다.

시는 이날 오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 870여명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우량은 연수구 송도 76.5㎜, 옹진군 영흥도 54.5㎜, 부평구 부평동 48㎜ 등이다. 14일에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부평동 기준으로 오늘 밤까지 10~30㎜가 더 내리고 14일 120㎜ 이상 쏟아질 것이다”며 “15일에는 5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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