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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수출액 62억달러는 5월 기준 역대 최대이자 올 3월(65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특히 3월과 4월(61억6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올 1~5월 누적 수출대수는 지난해보다 31.2% 늘어난 118만대, 수출액은 44.3% 늘어난 29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생산량도 늘었다. 5월 생산량은 38만2129대로 전년보다 24.5% 늘었다.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15만2190대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거의 모든 지역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5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수출액은 52.2% 늘어난 29억1000만달러, 유럽연합(EU) 수출액은 77.1% 늘어난 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5억8000만달러·86.6%↑)나 중동(5억달러·30.8%), 기타 유럽(4억5000만달러·69.9%↑) 지역 수출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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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도 크게 늘었다. 5월 한 달 전년보다 64.3% 늘어난 21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대수도 6만6264대로 전년보다 49.2% 늘었다.
국산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도 악조건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 1만대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며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기로 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현대차·기아 등 주요 제조사가 보조금을 유지하고자 현지 판매방식을 렌트·리스 등 상업용차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한 모습이다. 국산 친환경차의 미국 내 상업용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5%였으나 올 5월 기준 40%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