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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국제공항’을 화성 화옹지구에 건설할 경우 봉담, 비봉, 남양 등 화성 서부권 대다수 지역이 기존 소음피해권역에서 벗어나고 이전부지 인근 소음도도 대폭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와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추진계획을 가시화하면서 이같은 소음도 연구결과가 화성지역내 일부 반대여론 전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사)한국소음진동공학회(학회)가 지난 2020년 9월 발간한 ‘수원화성 군공항 소음도 시뮬레이션 조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2020년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 일대를 대상으로 종전부지(수원 군공항)에서 전투기 비행 시와 이전부지(화옹지구)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도 측정 예상치를 시뮬레이션 영상 자료로 제작했다.
해당 시뮬레이션 자료를 보면 수원 종전부지에서 F-4 전투기가 비행할 때 소음피해권역은 봉담읍·비봉면·남양읍·마도면·서신면·궁평항 등 화성 서부지역 대부분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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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옹지구로 공항 이전시 활주로부터 이격거리는 남양읍 소재 화성시청이 13km, 송산면사무소 12km, 서신면사무소 8km 등이며 가장 가까운 매향리와 궁평항도 7km 거리에 놓이게 된다.
이번 조사용역에서 KF-21 도입을 가정했을 때 7km 거리에서 측정 예상되는 전투기 소음 수준은 40dB로 자동차 소음 80dB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중부일보 의뢰로 지난 2월 1일부터 2일까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의 40.3%는 ‘비행기 소음 우려’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진수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대표는 “이같은 데이터를 봤을 때 그간 지역사회에 돌던 소음피해우려는 기우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화성시든 정치권이든 이제라도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서 왜곡된 소문이 돌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 화옹지구는 지난 2017년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정부와 경기도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경기남부권 민군통합국제공항 건설과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가 2억 원, 경기도에서 1억9800만 원을 각각 올해 예산으로 편성한 상태다.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