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오미크론 밀접접촉자 격리 `14일→10일` 단축(종합)

양희동 기자I 2021.12.28 16:18:22

현재 백신 접종 여부 관계없이 14일 자가격리
이르면 내년 1월 3일부터 10일로 단축 예정
한달 간 현장 분석…기존 변이와 전파 기간 차이無
3차 접종 예방효과는 오미크론이 70%로 낮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이 새해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 환자와의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현행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방침이다. 현재는 오미크론 밀접접촉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노출일 기준 14일을 자가격리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오후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오미크론 밀접접촉자의 14일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변경하는 것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대본은 전날(27일) 오미크론의 전파 기간이 기존 변이와 차이가 없다면서 자가격리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었다.

박영준 팀장은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밀접접촉자의 경우 접종력에 관계없이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해왔다”며 “한달 간 현장에서 대응하면서 분석한 결과 9일차 검사 시 확진자의 99.9%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 단축 시행 시기에 대해 박 팀장은 “늦어도 다음주 정도에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미국이 전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적용 여부를 단기간에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의 예방 효과가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에선 떨어진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델타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3차 접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영국의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3차 접종을 하면 델타는 90% 이상, 오미크론은 7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있어 오미크론이 대해 효과가 떨어진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선 델타가 우세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3차 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수용할 임시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노숙인에 재택치료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한 교회에서 설치한 텐트들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