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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홀에서 ‘코로나 시대, 플랫폼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0’에서 신상욱 SK텔레콤 AI서비스유닛장은 이같이 밝히며 누구(NUGU)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1등 플랫폼 전략’을 공유했다.
신상욱 유닛장은 “모두가 모바일을 통해 AI 기술을 도입할 때,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던 스피커로 진입한 것이 시작부터 달랐다”며 “스피커와 AI의 만남은 AI 같은 첨단기술이 도입됐음에도 평범한 가전제품처럼 기술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했고, 음성으로만 작동하게 하면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Btv의 콘텐츠를 찾아서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은 누구의 몫”이라며 “리모콘으로 VOD 검색해본 분들은 버튼을 누르는 수고가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Btv는 누구와 만나 월간 실사용자는 2019년 1월 대비 2020년 8월 기준 217%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집 영역에서 ‘Btv’와의 결합으로 AI를 우리 곁에 친숙한 존재로 만들었다면, 자동차 영역에선 ‘티맵(Tmap)’과의 만남을 통해 AI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했다.
신 유닛장은 “티맵X누구는 내비게이션 업계의 표준이 됐다”며 “운전 중인 상황에서 음성만을 활용해서 목적지를 설정할 수도,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할 수도 있다. 안전운전이라는 절대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고민한 티맵X누구의 UX는 경쟁사들이 거의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디에나 있는 AI(AI 에브리웨어)’를 실현할 수 있었던 데는 모바일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12일 T전화와 누구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AI 호출어는 ‘아리아’다.
신 유닛장은 “티전화X누구는 전화의 지능화를 통해 문자와 음성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것은 물론 통화녹음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등 유기적인 통합을 제공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화의 지능화는 코로나 시대에도 도움을 줬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누구 케어콜’은 자자체나 보건소 대신 코로나19 환자의 자가격리를 관리하고, 능동감시 대상자를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누구 케어콜을 통해 2만3000명이 넘는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26만번 이상 전화를 걸었고, 보건소 직원의 관련 업무 경감률이 85% 이상으로 나타났다. 누구 케어콜 덕분에 보건소 직원들의 감정노동이 감소한 것은 덤이다.
신 유닛장은 “4년 전 B2C로 출발한 누구는 SK텔레콤의 핵심 비즈니스인 전화와 누구를 결합함으로써 전화의 지능화를 이루고, 외부 협업을 통해 연결성을 확장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누구 에브리웨어(EVERYWHERE)’를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협업·대행· 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