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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체육계 폭언·폭행 뿌리뽑겠다”

박태진 기자I 2020.07.10 15:20:04

통합당 의원들,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면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와 만나 체육계 폭언·폭행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대표실에서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를 만나 체육계 폭언·폭행을 뿌리뽑겠다고 약속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 최 선수 아버지를 면담을 실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랜 기간 폭력과 폭언 시달리다 22살이란 꽃다운 나이에 극단 선택한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부모로서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최 선수가 여러 곳의 국가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주 원내대표는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부 정치권에서는 최 선수 억울한 사정 풀겠다며 신상 묻고 또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유가족 가슴에 더 큰 상처 남겼다”면서 “잊을만하면 터지는 체육계 폭언·폭행 이번부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고 더 이상은 관행이란 말로 그런 행위 정당화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근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통합당 소속 이용 의원과 이양수 의원도 참석했다.

이용 의원은 “이번 사안은 어떻게 보면 최숙현 억울함을 풀기 위한 하나의 사안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본질을 흐려지는 부분 있다”며 “현재 감독과 선수들이 영구 제명됐는데 법적 절차를 좀 더 강하게 해서 나머지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고 최 선수가 국민권익위원회나 경찰, 경주시체육회 등에 절절한 호소 담아 이야기했음에도 어느 기관도 정성을 다해 임하지 않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안타까운 사건 일어났다”며 “대한체육회서 감독과 두 선수를 징계했지만 이게 2~3년 뒤 이 사람들이 또 지도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는 만큼 다시는 스포츠계 발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한 팀이 돼 고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선수 아버지는 “지금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명명백백히 밝혀 가해자들을 숙현이가 받은 고통의 수십배의 벌을 내려주는 수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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