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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오후 3시30분께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면담한 뒤 노조사무실을 찾아 노조 측과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성과급 지급 약속이행을 놓고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하는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양측을 압박해 조기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 장관은 비공개 면담에 앞서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과 공개 석상에서 인사를 나눈 뒤 “여러분(노조)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어제 같은 사태(사장실 점거)는 국민적 시각에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정부도 GM의 실사와 고용 안전성 확보 등에 있어서 원칙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노조도 국민의 시각을 고려해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노사협상이 조기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이어진 임한택 지부장의 노조 측 입장 전달에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과열된 상황에서 평정심을 가지고 법 테두리 안에서 노사 합의를 노력해달라”는 입장만을 반복했다.
성과급 미지급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며 정부가 당장 개입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노조는 백 장관과의 면담 직전 소규모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일 급여 미지급 시 전직원 투쟁 경고 메시지를 사측에 전달한 상태”라며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의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아울러 노동부에 사측을 고소·고발할 뜻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