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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성추행 폭로' 서지현 검사 응원..한국당은 '유구무언'

이승현 기자I 2018.01.30 16:42:50

국민의당 "서 검사 용기있는 '미투'에 박수"
바른정당 "'미투' 운동 대한민국으로 연착륙"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직 여검사의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여야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용기를 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 대해 응원을 보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검사 성추행 사건 관련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며 “성추행 사건 자체뿐 아니라 당시 검찰 수뇌부가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인사 불이익을 비롯한 사건 은폐 여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검찰이 성범죄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이라는 점으로, 검찰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여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범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에 국민의당은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서 검사의 결단은 성폭력 피해자의 떳떳한 자발적 폭로를 의미하는 ‘미투 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의로워야할 검찰에서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자 했다”며 “검찰조직에 깊이 뿌리박힌 시대착오적인 사고를 개혁하는 근원적인 접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서 검사의 폭로는 전 세계 불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을 대한민국으로 연착륙시켰다”며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으나 감춰진 성폭력 사실이 곳곳에서 해방되는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인숙 정의당 여성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집단인 검찰에서, 검사의 지위를 가진 여성조차 성범죄에 노출돼 있으며 범죄 사실은 권력 구조에 의해 은폐되고, 그 안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대검찰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사건 당시 성추행 사실을 앞장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의원(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소속된 한국당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다.

성추행 폭로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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