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을 비롯해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등 일부 강세지역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후보군조차 거론되지 않는 상태다. 통합 논의가 진행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아직까지 지방선거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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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지난 4일 양승조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일에는 핵심 친문인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9일에는 오제세 의원이 충북도지사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빅남춘 의원은 인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 안팎에선 출마선언만 남겨둔 의원이 10명이상 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먼저 대권 도전 직행 티켓을 쥘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추미애,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이인영, 전현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대구시장), 친문 김경수 의원(경남지사), 이개호 의원(전남지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월 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이달중이나 올림픽 이후에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17개 시도지사중 민주당이 최소 11개이상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는 8대 9로 야권이 앞선다.
현역의원들이 대거 경선을 통해 본선에 나갈 경우 원내 1당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고민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제 1야당인 한국당(118석)과 3석 차이에 불과하다. 원내 1당을 뺏길 경우 국회의장 등 의회권력이 넘어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국회 운영위원장은 한국당이 맡고 있다.
현행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임기를 4분의 3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각급 공직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경우 본인 득표수의 10%를 감산한다. 6.13 지방선거 후보경선에서 현직 시도지사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현역의원은 10%가량 점수가 깎이는 구조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 외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외곽 후보군이 더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의원은 90일 전인 3월 1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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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도 지방선거 준비체제에 돌입했으나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TK)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새해부터 지방 시도당을 돌며 인재영입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유력 후보들이 연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전략이 삐걱이고 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서울시장 선거는 바람이다. 바람은 곧 민심”이라며 “국민들이 이 정권의 실체를 지금부터 알기 시작했다. 5월이 들어서면 바람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인재영입이 순탄치 않아서다. 전날에는 유력한 경남지사로 거론되던 박완수 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작년 말 장제국 부산 동아대 총장·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고사한 데 이어 당 내부 인사마저 난색을 표한 것이다. 지방선거를 진두 지휘해야하는 당 지도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현재 경북지사 선거에는 김광림·이철우 의원이 출마 선언해 경쟁하고 있다. 대구시장의 경우에도 현직 권영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예고하고 있고, 이재만 전 최고위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 역시 현직 서병수 시장이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영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홍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홍 대표는 “경선을 위한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경선을 하기 위해선 경선을 해서 시너지효과가 나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가 그간 현직 서병수 부산시장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 발언이 서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한 취지인지 여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통합논의로 시끄러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방선거에 신경쓸 여력조차 없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찬반 양측으로 쪼개진 국민의당은 내홍 수습에 정신이 없는 데다 바른정당 역시 통합에 반대하는 남경필 경기지사·김세연 의원 등 ‘간판급’인사가 이탈하며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날 최고위원을 역임하던 박인숙 의원이 돌연 탈당하며 의석수가 기존 10석에서 9석으로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