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울며 겨자 먹기로 출자전환에 참여했던 코데즈컴바인(047770) 채권단이 6개월 만에 원금 보전은 물론이고 적지 않은 차액도 챙길 수 있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 채권단이 지난해 8월 출자 전환을 통해 취득한 주식 362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지난달 27일 풀렸다.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코데즈컴바인은 극적으로 현 최대주주인 코튼클럽과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2359만4877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장 빚을 갚을 돈이 없어 채권 117억9743만원을 500원짜리 신주를 발행해 갚았다. 코데즈컴바인은 신주에 대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도 병행했다. 채권단은 주당 3500원에 362만2602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출자전환에 참여했던 채권자는 신보2014제7차유동화, 오륜무역, 우리은행, 코즈텍에프에스, 김연옥, 에스엠룩컴퍼니, 공정거래위원회, 디오에프 등이다. 주당 3500원 짜리 주식은 6개월 후 5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발행주식수가 3784만주에 달했지만 대다수 주식이 보호예수에 걸려 있고 유통물량이 적었던 터라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웃을 수만 없는 상황이었다.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서로 팔려고 아우성치다 보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예상대로 보호예수에서 풀린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닷새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도 가장 많았던 날 40만주에 불과했던 터라 채권단이 물량을 처분하기에는 부족했다. 주가가 1만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투기 세력이 달라붙었고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 4일 코데즈컴바인 거래규모는 7105억원에 달했다. 당일 주가는 6730원까지 하락했다가 1만15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매매내역을 보면 기타법인에서 814만주, 은행에서 9만7700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825만주를 순매수했다. 여의도 증권가는 보호예수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던 채권단이 전날 거래가 급증한 틈을 타 모두 매도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채권단이 쏟아낸 물량은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가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한 증시 전문가는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기업가치를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며 “대다수 기관인 채권단이 고평가 주식을 팔아 원금을 찾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원금대비 최대 3배 정도 차익을 낼 기회를 잡았다. 장중 언제 매도했느냐에 따라 추가 이익규모가 달라지겠지만 최소 원금의 2배 조금 못되거나 최대 3배 이상 이득을 볼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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