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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인구가 두번재로 많은 인도에서 가장 핫한 곳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부품 꿈을 안고 오픈한 쇼핑센터 드림 몰 상인들은 악몽을 꾸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건축개발사들은 인도 쇼핑 문화가 부흥할 것이라는 전망에 250개 이상의 쇼핑센터를 지었으나 결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인도에는 현재 300개 이상의 쇼핑몰이 있지만 대부분 공실률이 높거나 판매가 저조하다.
인도에는 1990년 후반까지 쇼핑센터가 없었다. 첸나이에 있는 쇼핑센터 `스펜서 플라자`가 다소 성공을 하자 개발자들은 뉴델리나 뭄바이 등 각 도시에 3개 혹은 그 이상으로 쇼핑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2011년 사이에 인도에 쇼핑센터는 160개 이상이 개장했다.
과거 전문가들은 인도 중산층이 4억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인도 중산층은 1000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산층만이 꾸준히 쇼핑센터를 이용할 만큼의 소득을 벌고 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개발자들이 쇼핑몰을 짓는데 경험이 거의 없어 공간 구성이 형편없는 데다 소비그룹 규모도 과대 측정했다고 지적한다.
인도 최대 개발업체 중 하나인 DLF의 베누 세갈 부사장은 “사업자들은 실제 쇼핑 인구에 대한 이해도 없이 쇼핑 센터 사업에 올라탔다”며 “인도에는 수백개의 쇼핑센터에 대한 수요도 없으며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유사한 사례는 이미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나왔다. 브라질의 경우 2010년 초 이후 130개 이상 쇼핑몰들이 개장했다. 개발자들은 브라질의 중산층 성장으로 강한 소비 문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약해지면서 쇼핑센터의 공실률을 높은 상황이다.
터키에서도 지난 3년간 지나치게 많은 빌딩을 건축하면서 쇼핑 상점을 위한 공간 2500평방피트를 추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도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