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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국의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재학생을 제외하고 약 19%를 기록했다. 미국의 같은 연령대 실업률 9%의 두 배가 넘는다. 25~29세 실업률도 7.5%로 중국 전체 실업률인 5%를 웃돌았다.
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이 꼽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기업들의 채용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대학 졸업생은 올해 사상 최대인 1270만명에 달했다. 로봇 등 일부 첨단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다.
HSBC의 프레드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대는 상당히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고임금 일자리가 어디에서 나올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상하이과학기술대학교가 2022~2026년 중국 주요 채용 플랫폼 5곳에 올라온 구인공고 7억건을 분석한 결과, AI 도입으로 인한 채용 수요 감소는 경력 1~3년의 초급·중급 인력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맡기던 기초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사회 초년생의 취업 기회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고용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허리펑 부총리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AI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일부 기업은 기존 일자리의 3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총리는 30%라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당국은 기업들에 AI 도입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체념하거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 Z세대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포기하고 부모에 기대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하는 ‘탕핑(드러눕기)’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던 27세 마융젠은 AI 확산과 기술기업 구조조정으로 취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학업을 중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모두가 삶이 계속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은 미래에 별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