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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MBK·영풍 “청호컴넷·엔터社 투자, 최윤범 회장 사익편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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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6.03.18 09:43:01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 개인 투자에 활용”
“전형적인 이해상충…사익편취 가능성”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청호컴넷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개인 투자 이후 10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행위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구조”라며 “개인 투자 가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MBK·영풍은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 회장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크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320억원을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를 통해 800억원의 회사 자금이 해당 기업에 후속 투자됐다고 지적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창배 대표는 1975년생으로 최 회장과 초등·중학교 동창이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 총 5669억원을 출자했는데, 하바나 제1호 등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특정 펀드에 대한 출자 비중이 80~90%에 달해 사실상 단독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회사의 최대 의사 결정권자로서 투자 결정의 적절성과 자금의 사적 운용 가능성이 불거진 배경이다.

과거 고려아연의 청호컴넷 투자 사례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MBK·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9년 개인 투자조합(여리고1호조합)을 통해 청호컴넷 지분을 2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청호컴넷이 자회사 세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자금 200억원이 청호컴넷으로 유입된 것이 공시로 확인됐다.

이후 청호컴넷 주가 상승 과정에서 최 회장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1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리고1호조합은 2020년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청호컴넷 주식 전량을 매각했고, 지 대표 역시 2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대금을 수취했다. 이후 청호컴넷은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2021년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2024년 9월 최종 상장폐지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오는 19일 3차 감리위를 열고 고려아연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손실의 고의적 누락 여부 △미국 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매수 의혹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배임 및 부정거래 여부 등에 대해 고의적 손실 누락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영풍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800억원과 청호컴넷 관련 투자 200억원을 합치면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이 최 회장의 개인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통상적인 투자 판단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회사 자금이 최 회장 개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활용됐다는 중대한 지배구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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