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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반도체·AI 투자하듯 인구정책 투자해야"[ES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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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5.06.18 11:13:19

오세훈 서울시장,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
"뒤집힌 인구피라미드, 시대적 경고이자 질문"
"도시 모든 기능, 인구문제 향해 재정렬 해야"
초고령 대응 3.4조 투입…"인구정책 본질은 삶의 질"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에 투자하듯이 인구정책에 투자해야만 할 때”라며 “복지·고용·교육·주거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인구문제를 향해 재정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 시장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가 아닌, 사람이 사라지는 도시를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대한 시대적 경고이자 질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 불균형 문제로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 △생산가능인구 축소 △복지체계를 앞지른 고령화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0년, 20년 뒤 복지국가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는 인구 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인구 정책을 다시 설계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9988 서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2040년까지 총 3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고령 시민의 안정적인 노후 돌봄과 부담 완화, 건강한 삶의 질 유지를 위한 주거·여가·일상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인구 정책의 본질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러너스테이션, 쉬엄쉬엄 한강축제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여가·문화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영국의 ‘삶의 질 연구소’ 조사에서 서울은 행복도시 지수 세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서울형 키즈카페, 아이 돌봄비, 난임 시술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이 성과를 내고, ‘유아차 런’과 ‘100인의 아빠단’ 등 육아가 자랑이 되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고 있다”며 “우수한 외국인 이공계 인재를 유치하고 서울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서울 시민들이 서울에서의 삶이 곧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서울에서 삶을 시작하고 아이를 키우며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시 구조를 탄탄히 재구조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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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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