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을 육성하려면 ‘묻따(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벤치마킹이 필요 없는 신규 사업들은 젊은이들을 믿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해요.”(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는 “K콘텐츠의 위상이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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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TS가 만든 길이 또 다른 K팝의 이정표를 세우면서 전 세계에 K팝 팬덤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그는 “BTS에 대한 관심이 다른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음원을 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아카데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빛나는 ‘오징어 게임’ 등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정 평론가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플랫폼의 성장은 로컬 문화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오징어 게임’과 ‘파친코’ 등 성과를 글로벌 협업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K콘텐츠 성공요인으로 ‘DNA(흥·한·끼)’ ‘역사(스토리·변주)’ ‘성향(공유·유행)’ ‘플랫폼(IT·조합력)’을 꼽았다. 그는 “흥과 한, 끼가 많은 한국인의 DNA가 K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 됐다”며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은 콘텐츠 확산에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류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는 13조원(2017~2021년)에 달한다. 송 대표는 K콘텐츠 열풍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투자 △기술 개발과 혁신 △공격적인 해외 진출 △신산업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자막을 통역하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해석을 해주는 디테일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술쪽에서 혁신이 이뤄진다면 일방향적인 확산이 아니라 쌍방향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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