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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올해 안에 은계지구 상수도관 교체 공사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단계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LH는 은계지구 내 1.7㎞ 이상의 상수도관에서 내부코팅재(폴리에틸렌 에폭시·플라스틱 재질)가 떨어져 수돗물에 섞이는 것으로 보고 해당 상수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공사비는 LH가 전액 부담한다.
은계지구 상수도관 공사는 지난 2015~2018년 LH가 시행했고 전체 길이는 19.7㎞이다.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LH 관계자는 “현재 상수도관 1.7㎞ 구간에서 내부코팅제 박리(벗겨진 조각)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정밀조사를 통해 문제 구간을 정확히 확인한 뒤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완료되면 1.7㎞보다 더 긴 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뤄질 것이다”며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임병택 시흥시장, 문정복(시흥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미희 시의회 의장을 만나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통해 주민 피해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LH는 은계지구 상수도관 박리 문제로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과 소송 중이지만 소송과 별도로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결정했다.
LH 관계자는 “은계지구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이한준 사장이 적극적인 대책을 지시했고 필요 구간에 대해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하기로 했다”며 “주민들도 상수도관 교체를 원해 적극 수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계지구 13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돗물에 검은 알갱이 등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 이 아파트 단지의 수돗물 이물질 민원은 2018년 4월 처음 신고됐지만 LH와 시흥시의 늑장 대처로 현재까지 5년 넘게 주민 피해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