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은 원유 주요 공급-소비국으로서 대화와 공조를 통한 원유 시장 안정 모색 필요성을 논의했다. 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석유화학 등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은 지난 10월 원유 감산 결정을 결정했다.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다가 하향 안정 추세였던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하며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요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2억810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의 29.3%에 이른다. 2위 미국(12.4%)의 두 배를 웃도는 압도적 1위다. 올 1~7월에도 원유 1억8600만배럴(국내 수입 점유율 31.1%)을 사우디에서 수입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수소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부문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장관은 특히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10월23일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수소 등 저탄소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이번 계획을 토대로 107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27억달러 규모의 투자 인센티브 제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