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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인을 견제하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며 “현재 룰대로 해도 민심과 당심을 거스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유불리를 계산하지 말고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00% 당원 투표 주장도 있는데, 그런 논리라면 대의원만 투표해도 되고 더 줄인다면 국회의원들만 투표해도 된다. 극단적으로는 그냥 대통령이 임명하면 될 일 아니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실제로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임명했다”며 “대표 선출에 참여 범위를 확대해 온 것이 개혁 방향이다.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중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실패한 전당대회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역선택방지 조항에 대해서는 “당대표 선거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직전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해 여론조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대표적인 반윤석열계 당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연달아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자 당원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6%가 유 전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안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10%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1%)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4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정한 경우 나 전 의원이 23%로 선두를 기록했다. 안 의원(15%), 유 전 의원(1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또는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