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676.83대 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130만7279주)을 보유한 삼성증권(016360)이 654.5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차증권(001500)(32만6820주)이 607.69대 1, 대신증권(003540)(32만6819주)이 611.4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카카오뱅크(323410)의 경쟁률(181.1대 1)은 물론이고, 크래프톤(259960) 등 하반기 대어들이 적게는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에서 경쟁률이 그친 것과는 확연하게 비교된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증거금은 거의 37조원 가까이 넘어 이달 상장했던 아주스틸(139990)(22조3098억원), 롯데렌탈(089860)(8조4000억원)등을 모두 뛰어넘었다. 또한 역대 6위 규모였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1조9120억원)을 뛰어넘어 새 6위에 등극했다.
수소 저장 연료탱크, 모듈 등을 제조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 저장탱크 기술에 집중해 2013년 현대차(005380)의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수소탱크 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에는 ‘넥쏘’에도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010140)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승용차뿐만이 아니라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를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수소 사업부 외에도 매연 저감장치 등을 생산하는 ‘환경사업부’ 역시 갖췄다.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과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 등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환경 사업부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수소 부문 역시 고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친환경’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3일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5700~3만4300원) 최상단인 3만43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611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471대 1에 달했다. 특히 ESG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큰 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기관 중 약 82.8%이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써내고, 전체의 59.5%(959개) 기관이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한 것이 일례다.
한편 일진하이솔루스는 오는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2455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