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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집계 124명을 기준으로 지역별 확진자는 성남 54명, 고양 28명, 부천 19명이며 의정부 학원 2곳에서는 각각 22명, 1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를 조사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각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서울 홍대 근처의 한 주점을 방문한 뒤 22일 성남 원어민 강사를 시작으로 확진이 계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업소는 대화가 힘들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고 음주하는 식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주점이다”며 “감염에 취약한 ‘3밀’(밀접·밀접·밀폐)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밀 환경 그리고 음식을 섭취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을 볼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말이 많이 배출돼 전파가 확산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다만 “주점 방문을 통해 강사 6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이 그 장소에서 예정된 모임을 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현장을 방문했다가 만났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도 첨언했다.
방대본은 현재 원어민 강사들이 당시 머문 주점을 중심으로 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도 예의주시 중이다. 박 팀장은 “원어민 강사 이외에 이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16명”이라면서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관리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주점 관련,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확진 일은 이달 22일이다. 원어민 강사 가운데 최초로 확진된 사람 역시 22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상 발현일을 추가로 파악하면 최초 확진자 및 감염 경로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살피는 중이다. 해당 집단감염 사례가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엿새 만에 130여명의 감염자가 나온 만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