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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조선의 남자, 양반이라오’는 조선후기 여류시인 김금원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181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금원은 14세에 남장을 한 채 원주, 제천, 단양, 금강산, 관동팔경과 설악산을 거쳐 한양까지 한 달 동안 여행을 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이 많은 시대였지만 주도적으로 자기 삶을 살기 위해 도전을 시도한 인물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김금원이 남긴 한시 15수를 기록한 ‘호동서락기’를 바탕으로 억압된 조선사회에서 꿈을 꾼 여류시인의 시선과 심상을 내레이션, 낭독 및 드라마 타이즈와 음악감성으로 구성해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배우 한예리가 14세와 34세의 김금원을 연기한다. 조선후기 전기수 이자상은 소리꾼 이봉근이 맡는다. 배우 김병춘은 김금원을 어릴 때부터 지켜온 길동아재 역으로 함께 한다. 배우 서이숙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김금원이 남긴 시조 15수는 작곡가 신창렬, 조은희, 차승민의 해석으로 동시대 감수성을 새롭게 그려낸다. 강권수, 박민희, 하윤주, 김나리, 안정아, 김희영 등 가객들이 가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