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 갤럽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로 겪은 변화와 관련 인식, 이후 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다국적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 인터네셔널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18개국 성인 총 1만 7780명에 대해 전화와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다. 한국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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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인은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19% 수준에 그쳐 태국(19%)과 함께 가장 낮은 나라에 꼽혔다. 또 미국은 48%, 러시아는 51%로 국민의 절반 가량은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이었다.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라는 △인도·말레이시아(91%) △오스트리아(86%) △파키스탄(82%) △아르헨티나(81%) △필리핀(80%) 순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해 정부 대응에 대한 생각이 가장 긍정적으로 바뀐 나라는 독일로 47%에서 75%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1차 조사에 참여한 28개국 성인의 49%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3%로 줄었다. 특히 독일은 25%로 지난달(58%)보다 23%p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미국(55%→23%) △스위스(54%→27%) △인도(51% → 22%) 등에서도 크게 줄었다. 지난 한 달간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 국가 간 이동 금지, 일부 국가에서의 이동제한령 등의 실상을 접하면서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관해서는 18개국 성인 중 41%가 ‘세상이 위기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고, 46%는 ‘완전히 바뀌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요 강대국 관계에 관해 물은 결과 ‘더 협력할 것’이란 응답이 50%를 차지했고, ‘더 대립할 것’은 28%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 때문에 겪은 변화에 관해 37%가 ‘수입이 많이 줄었다’고 답했고 △‘하던 일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28% △‘직장을 잃었다’ 15% △‘이러한 위기에는 민주주의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 17% △‘파트타임·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됐다’ 1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입 감소’(33%) △‘하던 일 한시적 중단’(24%) △‘이러한 위기에는 민주주의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17%) 등에서 18개국 평균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