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상을 올려 국민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4월을 맞아 새 학기를 맞는 신입생, 사회 초년생 등에게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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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이같은 메시지는 일본 내부에서도 정부 초기 대응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기 힘든 발언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취소된 상황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듯한 태도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일본은 이미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고 사망자 77명이 발생했으나 검사 속도가 느려 피해가 더 커지리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영상은 조회수만 150만을 넘어서는 등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트위터에는 아베 총리의 입장을 비판하는 의견과 옹호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베 총리에게 “국민 얕보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적은가 하면, “이런 메시지 올릴 바에 국민 지원 대책이나 발표하라”고 비꼬는 이도 있었다. “비판만 해서는 안된다”며 총리 입장을 옹호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아베 총리 발언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발언이 과거 국내 정치인의 발언을 연상시킨 까닭이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대표로 있던 2014년 ‘청년과의 대화’에서 ‘꼰대성’ 발언을 해 빈축을 산 적이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 처우 문제를 지적하는 한 청년 질의에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 “알바 구하러 가서 악덕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거도 능력이다” 등 무책임한 발언을 이어가 청년단체들이 공식 항의하는 등 크게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