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캐딜락 XT6는 캐딜락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국내 기준)다. 경쟁차종으로는 현대 펠리세이드, 아우디 Q7, 기아 텔룰라이드, 렉서스 RX L,제네시스 GV80이 있다. 프리미엄 럭셔리 및 스포츠 트림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은 310마력의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AWD는 기본 사양이다.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5만4695달러(한화 약 6630만원)이다.
공간활용도 면에서도 SUV 특유의 넓은 적재 공간과 완전히 폴딩되는 뒷좌석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타 경쟁사 모델들에 비해 특출하게 넓은 적재공간을 지닌 것은 아니다.
핸들링 부분은 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핸들과 민첩한 조향성으로 기존 미국 차들이 굼뜨다는 인식을 개선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V6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출력에 문제가 없으나, 차 내부에서 엔진 소음이 다소 불쾌한 느낌을 주는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단점은 가장 먼저 운전석이다. 1열 좌석이 짧고 사이드가 좁은 편이라 기존 SUV에서의 편한 승차감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2열 레그룸이 경쟁 차종에 비해 좁다.
스티어링휠 조향성은 후한 평가를 받았지만 편의성은 낮은 점수를 면치 못했다. 스티어링휠 부착 컨트롤 버튼이 주행 중 조작이 힘들거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스티어링 휠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차량에 기본 부착된 옵션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꽤 발견됐다. 2열 풀오토 윈도우 미장착,운전석 조절 레버는 시트부분의 수직방향 조작이 불가능했다. 최신 차량에 기본 옵션인 '하차후 거리가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금기능이 작동되는 오토락' 기능도 없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총평에서 XT6는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SUV 기능을 갖추었으나, 최근 발표된 타 브랜드 경쟁 차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고유의 독창성과 장점을 살려야만 살아남는 초경쟁시대에 XT6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SUV라는 결론이다. 결국 차별화 포인트는 가성비 뿐인 셈이다. 적어도 미국에서 XT6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캐딜락답다' 수준에 그쳤다. 3월 국내 시장에 데뷔하는 XT6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