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 당기순이익 1060억원 등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 67.5%나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선전한 반면 HE(홈엔터테인먼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VS(자동차부품) 등 나머지 사업본부의 고전이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H&A사업본부 매출이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며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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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V50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폭이 확대됐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5G(5세대 이동통신) ‘V50 ThinQ’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다”며 “4G(4세대 이동통신)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분기(2035억원)보다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의 영업손실을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해 1분기(영업손실 154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면서도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도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분기는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라며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익을 전제한 성장을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기업간 거래)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키워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